조부모들, 손주 돌봄에 연간 500시간 무급 노동…경제적 가치 9,000억 달러

[2026년 6월 25일] 미국 내 조부모들이 손주를 돌보는 데 연간 평균 500시간 이상을 무급으로 일하고 있으며, 그 경제적 가치가 연간 9,040억 달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은퇴자협회(AARP)가 조부모 3,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조부모 약 6,500만 명 가운데 15%는 손주를 매일 또는 거의 매일 돌보고 있다. 조부모들이 손주 돌봄에 사용하는 시간은 평균 연간 500시간 이상으로, 주 40시간 근무 기준으로 약 12주 반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경제적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부모들은 지난해 손주를 위해 1인당 평균 2,654달러를 지출했으며 선물·기념일·간식 등에 700달러 이상, 의류와 생활필수품 구입에 약 400달러를 썼다.

응답자의 11%는 가족들로부터 당연한 존재로 여겨진다고 답했으며, 13%는 육체적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남가주에 거주하는 한 은퇴자는 은퇴 후 여행을 꿈꿨지만 현재는 손주들의 등하교와 각종 활동을 챙기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가족으로부터 “학기 중에는 여행을 가지 말라”는 말을 듣고 섭섭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보육비와 생활비 부담으로 자녀 세대의 부모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28%는 자녀나 손주와 가까이 살기 위해 이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AARP는 “많은 가정이 조부모의 돌봄에 의존하고 있으며, 조부모들은 가정과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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