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15, 2024
필자는 2017년 11월 뉴욕 크리스티즈(Christie’s)미술경매장에서 예수님초상화(Salvator Mundi)가 사상최고의 경매가격인 4억5,030만달러(한화 약5천억원)에 경매되었다는 뉴욕타임즈의 뉴스를 접했다. 오래 전부터 유화 인물화작업에 집중하고 있던 필자에겐 빅뉴스였다. 뉴스에 따르면 본 경매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a Vinci 1452–1519)의 진품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이 낙찰자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르네상스의 세계적 명작 모나리자(Monna Lisa)의 작가이다.
필자는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기대감속에서 뉴스의 경매작품사진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경매작품속의 예수님의 모습이 르네상스시대의 실존인물이었던 모나리자의 이미지를 연상케 하였다. 인물화경우 작가의 성향(이미지)이 동일작가의 모든 작품에 남는 경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필자는 예수님 모습과 일개의 작품모델이었던 모나리자의 닮은 이미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혼돈이 되었다. 필자의 역설적 생각으로는 작가 다빈치는 예수님의 초상화를 애당초 그리지를 않았서야 했지 아닐까. 1911년 모나리자 작품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도난 당했을 때 사라져서 세상에 영영 알려지지 않았다면 모를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애매모호한 작품이 세계최고의 경이적인 경매가를 기록하였고 또한 예수님초상화의 낙찰자가 빈 살만이라는 이슬람부호라니 더욱 헷갈린다.
Type: Oil on walnut panel. Dimensions : 45.4cm x 65.6cm
모나리자
필자는 인물화를 주로 그리는 서양화가이지만 평소엔 감히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예수님 초상화 작업이였지만 갑자기 작업을 하고 싶은 강한 충동(?)이 생겼다. 감히 르네상스 최고의 거장 다빈치의 작품에 대한 불만에서 나온 발상인것 같았다. 성경 속의 다윗 과 거인 골리앗의 모양새처럼…
필자는 얼마 후 이를 위한 작업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성경에서 예수님의 이미지 영감을 얻기 위한 구절을 찾아 열심히 정독하였고 꿈속에서라도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싶은 염원으로 기도를 쉬지 않았다. 그리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의 교회의 예수님의 옛 그림이나 조각품 등의 고증을 찾아 작업에 필요한 자료수집을 위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이후 수개월이 지나 필자는 스페인의 어느 시골교회에 있는 아주 오래된 조각상에서 예수님 이미지를 찾았고 이를 기초로 캔버스에 드로잉을 시작하였고 끝낼 때쯤 어느 날 꿈속에서 “네가 그린 눈이 나의 눈이며 참 잘 그렸다”라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꿈에서 깬 후 꿈에서 들은 목소리가 예수님의 목소리로 간주하는 영감을 받고 준비과정에서 찾았던 성경구절 이사야 53장 5~6절의 성경말씀을 상기하며 드로잉 해둔 캔버스에 충혈된(bloodshot)눈동자로 예수님의 슬픈(sorrowful)모습으로 채색하였고 입가엔 미소로 기쁜(joyous)모습을 그렸다. 특별히 얼굴은 유럽인이 아닌 유대인의 특징인 긴 얼굴골격을 기본으로 그려나갔다. 기도하며 작업을 계속하여 경매뉴스를 접한 후 약1년 만에 필자의 예수님초상화(Jesus Christ)가 완성되었다. 여태껏 필자가 그려 왔던 여느 작품과는 비교가 될 수 없는 작품완성에 대한 감동이었다.
필자는 2019년 2월 Apple Valley City의 시장(Mayor Art Bishop)과 지역의 일간신문사(Daily Press), 그리고 지역유지와 지인들을 초대하여 예수님초상화(Jesus Christ)의 신작발표회를 성황리 마쳤다. Daily Press가 2019년 2월26일자에 1면 톱기사로 필자의 신작발표회기사를 대서특필하여 수 많은 독자들에게 필자의 ‘예수님초상화’작품을 소개하였고 독자들로부터 많은 찬사와 격려를 받았다.
Daily Press일간지의 1면 톱기사 (February 26, 2019). 예수님 초상화(Jesus Christ)Oil on canvas 18” x 21” Painted by Jae Hwang 2018. 1898년에 촬영한 토리노 수의(The Shroud of Turin)의 형상.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작발표회를 마친 직후 지인으로부터 토리노수의(The Shroud of Turin / 예수님 수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인즉 토리노 수의의 1898년에 촬영된 얼굴형상이 필자의 작품인 예수님 초상화 와 많이 닮았다는 것이었다. 토리노 수의는 이탈리아의 토리노에 있는 세례자 요한 성당에 보관된 가로 약 4미터, 세로 약 1미터 길이의 천으로 예수님의 장례식 때 사용되었다는 주장이 있었다. 주장 대로라면 나의 작품이 실제로 예수님을 닮았다는 엄청난 사건이 된다. 필자는 놀라움 속에서 토리노수의에 대하여 여러 방법으로 확인작업을 하였다. 확인결과 일부 학자들의 불확실한 일방적인 주장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필자의 예수님초상화작품에 숨어 있는 이야기 거리로써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Jae Hwang (서양화가·칼럼니스트 )
칼럼 웹사이트: koreanvalley.net/jaehwang. 유화초상화 주문제작 문의 : 949-205-6219 Apple Val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