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직접 캐 주니 인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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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랜 예산농장]

퇴비. 깻묵 등 유기농 재배
농한기 계절상품으로 한몫   

도라지 철이다. 루선밸리에서는 곶감을 말리고 필랜지역에서는 도라지와 달래가 출하되는 계절이다. 날이 따뜻하면 비가 되고 날이 추우면 눈이되는 엄동에 햇볕이 나는 날은 오히려 따갑다. 궂은 날씨가 갠 틈을 타 이영철 씨가 운영하는 예산농장을 찾았다.
한 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 철철 넘친다는 도라지. 토질이 좋아서인지 그가 캔 3년생 도라지는 정말로 바구니에 한 가득 찬다.

“비닐하우스 3동에 도라지를 심었는데, 한 동 분량은 이미 팔렸어요. 한 달 전부터 팔기시작했는데, 밭에서 직접 캐주니 사러온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밖에 중국산 도라지는 흔하지만 이렇게 직접 키운 도라지는 구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5에이커 농장에서 매실을 주로 키우지만 도라지는 계절상품으로 한 몫 한다.  매실 850주, 석류 250주가 주작목이고 감, 복숭아, 대추, 밤, 무화과 등은 시골살이 재미로 심었다.
LA에서 장사를 하다가 정리하고 10여년 전에 필랜으로 터를 옮겼다. 은퇴플랜으로 농사를 시작했지만 경험이 없어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래도 당시에는 매실 시세가 좋아서 괜찮았다. 한 두 해씩 연륜이 쌓여 지금은 65세의 노련한 농부가 됐다.

“여름에 풀매기 힘들어 도라지 농사짓기가 싫어지지만 겨울에 돈이 되면 재미집니다. 비닐 하우스 한 동에서 약 1000파운드가 나옵니다. 퇴비와 깻묵거름을 많이 주니까 잘 자랍니다. 100% 무공해죠.”
도라지는 나물로도 많이 무쳐먹지만 길경이라하여 옛부터 약재로 써왔다. 진해, 거담은 물론 혈당 강하, 항암,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이 있어 어디에서나 인기작물이다.

그의 농장은 필랜 사거리에서 18번 도로쪽으로 몇 마일 더 내려간 곳에 있다. 이 곳은 지역마다 온도 차이가 있다.
“보름만 더 있으면 매화가 활짝 필 겁니다. 산쪽 보다는 열흘정도 꽃 피는 시기가 빠릅니다.” 그는 올해도 3만 파운드 정도의 매실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이를 먹으니 일하기 싫어 슬슬 꾀가 나지만 그래도 농사만한 것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농사를 짓는다면 괜찮을 겁니다. 힘이야 들지만 어디서 맘 편하게 이만한 수입을 올리기가 쉽지않죠.”
문의: (562)556-4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