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3000주 . 시골인심 함께 일궈요”

parkkyesoo01
[우리 대추농원 운영 박계수씨] 

40에이커에 3000주
매년 8만파운드 생산
기능성 식품시장 무한

루선밸리에서 한인 최대의 대추농장을 운영하는 박계수(68)씨.
그의 얼굴에는 항상 땅 넓이 만큼의 넉넉한 미소가 있다. 2003년 무일푼으로 도미하여 지금의 ‘우리 대추농원’을 일구기 까지 고난이 있었지만 여한은 없다. 40에이커 땅에 3000주의 대추가 농부로 살아온 그의 근기를 보여 준다.

 

한국서 종합건축회사를 운영하며 500억짜리 빌딩을 짓고 난 후 IMF 된서리를 맞았다. 한국정부의 무능한 대응으로 기업들이 줄도산을 할 때 그도 함께 주저앉았다. 배포가 큰 대신 망하면 크게 망했다. 유학 보냈던 딸 넷을 모두 LA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가족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냈다.

 

2004년 루선밸리에 들어와 남의 땅을 관리하며 대추와 인연을 맺었다. 조금씩 자금을 모아 4년 후 40에이커의 널찍한 땅을 오너캐리로 구입했다. 그는 “어렸을 적 부터 대농가에서 자라서인지 자잘한 것은 성이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땅을 구입한 후 묘목을 심고 가꾸기 시작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그의 농장에서는 해마다 8만 파운드의 대추가 생산된다.

 

“대추의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지난 6월 마케팅 출장으로 뉴욕에 가 보니 대추 시장은 아직 열리지도 않았습니다. 대추는 생대추 외에도 마른대추나 대추차용으로 가공 판매할 수 있어 장점이 많습니다.”
그는 또 “대추에는 다양한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어 해독작용이나 항암작용을 합니다. 성분이 제대로 알려지면 큰 시장이 형성될 겁니다. 미국인들이 아직 대추의 효능을 몰라서 소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대추 자랑을 했다.

 

더불어 네 딸들이 모두 출가하여 자리잡고 사는 것도 그에게는 큰 행복이다. 전 한국 수구 국가대표로 ‘백종원의 홍콩반점’ 미주 총괄대표인 김현종씨가 셋째 사위다. 딸도 자랑거리가 많다.

 

“이제 나 먹고사는 것은 해결했습니다. 앞으로는 루선밸리 대추농가들이 모두 잘 살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후 조건으로 볼 때 루선밸리 대추는 세계 최고의 작물이 될 수 있습니다. 루선밸리는 일조량, 지하수 등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농약이 필요없는 고냉지입니다.”

 

그는 현재 대추 영농조합 부회장으로 봉사하며 숨어 있는 대추의 매력을 찾아내고 더불어 함께 사는 시골인심을 복구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서로 납품 경쟁을 하느라 대추 재배 농가들끼리 인심이 사나웠습니다. 조합이 살아야 대추농부들이 함께 살 수 있습니다. 상생의 철학을 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문의: 우리 대추농원. (213)219-7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