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꽃보는 재미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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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둘람 농원 임미은 선교사]

“아둘람 쉼터를 마련할 목적으로 필랜에 5년 전 들어왔습니다. 농사지어 선교비에 보태고 한국 거주 재소자 가족이 한달씩 묵어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재소자 선교를 하는 임미은(67)씨는 필랜의 넓은 터가 마음에 들어 2011년도에 혼자서 7개월간 집을 보러 다녔다. 필랜을 싫어하던 남편이 이제는 더 좋아한다. 밤 하늘의 별도 보고 전원생활도 즐길겸 농사를 짓고 있는데, 전문 농부가 아니라 수입은 시원치 않다. 농사로 돈 만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탓이다.

집에서 키운 살구가 맛있다고 자랑하는 그는 자두, 포도, 체리 등도 심었다. 과일이 익으면 새들이 다 먹고 정작 키운 사람은 서너개 얻어먹는 정도다. 오히려 꽃 구경으로 위안을 삼는다. 주변에 접시꽃, 장미 등을 심어 시골생활의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돈을 만드는 주 작물은 여주와 뽕나무다. 분말과 캡슐로 만들어 판매한다. 그러나 올해 농사가 풍성하지않은데다 한국의 대형업체가 제품을 들여와 어려운 실정이다.

갇힌자들의 어버이가 되어 그동안 열심이던 재소자 선교일을 이제는 욕심 안부리고 힘 닿는대로 하기로 작정했다. 예전에는 타주까지 선교를 가곤했는데, 근래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인근 교도소를 방문한다. 임씨는 미국에 연고가 없는 재소자, 특히 부모가 한국에 있는 재소자를 선교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그는 수감된 청소년들에게 “교도소가 아니고 아둘람에 있다고 생각하라고 늘 말한다”고 밝혔다. 아둘람은 다윗이 사울왕을 피해 숨어 있던 굴 이름이다.

면회를 자주 못오는 부모대신 교도소에 가서 아이들을 다독거리고 오면 힘이 난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삶의 동력입니다.”
문의: (213)381-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