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개닉 농사로 고소득 가능성 많아

IMG_0346

[40대 파트타임 농부 케빈 강씨]

농부에겐 시간이 자산이다. 일년에 한 번만 기회가 주어진다. 봄에 씨를 뿌리면 가을에 결과를 보고, 여름에 전지를 하면 내년 봄이돼야 어느 가지에서 열매가 맺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젊으면 더 많은 실험과 시행착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세월이 보장된다. 필랜에서 2.5에이커에 매실 350주를 키우는 40대 8년차 농부 케빈 강씨를 만나 농사 이야기를 나누었다.

– 연방 농무국 산하 NRCS (자연자원 보호 서비스)에 근무한다
물, 토양 등이 유실되면 국가적 손실이다. 자연을 보존하고 농사짓는 한인농부들을 돕는게 보람이다. 배우면서 농사를 짓는 파트타임 농부다.

– 매실 전지를 하면서 드는 생각은
여름 전지는 내년 수확과 직결된다. 새 가지에서 열매가 맺기 때문.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작년에 왜 그렇게 잘랐을까 의문이 들고, 실수가 공부가 된다. 전지는 한마디로 일반화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농업은 가능성이 많은 분야다. 농업이 요즘 내 삶의 주제다.

– 강조하는 바이오 인텐시브 가든이란
오개닉으로 재배하면서 작은 면적에서 최대의 소출을 올릴 수 있는 효율적 농사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땅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흙 만들기가 농사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경작하는 땅은 1에이커도 충분하다. 옥토로 된 두둑을 만들어서 소출을 높이면 1/2에이커 만으로도 충분히 농사 비즈니스가 가능하다. 캐나다의 젊은 도시농부가 1에이커도 되지 않는 땅에서 야채를 키워 연 1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경우를 들어서 알고 있다.

– 1인치의 표토가 쌓이기 위해 50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 그런 표토가 연간 에이커 당 1~5톤씩 유실된다. 토양유실에 대한 개인적인 대비책은
브로드포크(broadfork)를 이용한다. 로타리를 치면 토양 미생물의 근거지가 파괴되고 성글었던 흙이 미립자로 변하기 때문에 결국 흙의 구조가 무너지고 토양이 유실 된다. 흙 속의 미생물이 없어지면 식물은 살 수 없다. 로타리를 치는 일은 흙 속의 이산화탄소를 배출시켜 온실가스 가속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해마다 로타리를 치는 방법은 좋지 않다.

– 드립 시스템 물주기의 단점은
물이 안 가는 반대편은 건조한 땅으로 그대로 있다. 거름을 같이 주어도 물이 없기 때문에 결국 퇴비가 식물에게 흡수 되지 못하고 유실된다. 토양 샘플 채취기 (soil probe)를 이용해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경향이 있다. 물을 많이 준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적정량을 넘기면 뿌리가 숨을 못쉬게 된다. 그리고 뿌리가 흡수할 수 없는 물은 모두 낭비 된다. 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 나무가 시든 경우를 종종 본다.

– 전압이 높은 작물은 썩지 않고 시든다. 직접 재배한 채소의 장점은
가족들이 먹기위해 방울 토마토를 키운다. 농장에서 키운 토마토와 마켓의 것은 맛의 차이가 현격하다.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먹어보면 안다.

– 예비 농부들에게 조언한다면
농사가 접근성은 쉽지만 만만한 일은 아니다. 비즈니스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풋과 아웃풋을 정확히 계산해야 한다. 물과 토질, 거름 주기, 개화기 등 모든 상황이 한국과 다르다. 농사에 대한 배움을 멈추면 좋은 농부가 되기 힘들다.

중앙일보 빅토밸리면 2016년 7월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