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도 살리고 건강 먹거리도 챙기고”

자연농실습2

[자연농선교회-자연농 기본 세미나]

100세 시대를 맞아 텃밭 자급자족 열기가 뜨겁다.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제13차 자연농 기본 세미나가 감사한인교회에서 열렸다.
자연농은 한국의 조한규원장으로부터 시작된 농법이다. 그의 아들 조영상씨가 ‘자닮’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의 농법을 개선, 맥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농은 “깊은 산골의 토양을 내 텃밭으로 옮긴다”는 개념이다.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자연농법이나 이영문씨의 태평농법과는 차이가 있다. 오히려 자연 양계를 하는 야마기시즘이나 ‘기적의 사과’를 재배하는 이시카와 다쿠지의 농법과 비슷하다. 방임하는 농사가 아닌 식물의 성장원리를 파악하고 토양을 살려 식물을 키워내는 적극적인 농법이다.
요즘 한국에서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가 인기다. 암이나 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산 생활을 하면서 삶의 의미와 건강을 되찾는다는 스토리를 담은 프로다. 그러나 내 텃밭이 산과 같으면 굳이 산으로 갈 필요가 없다. 내 텃밭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키워낼 수 있다. 자연농 선교회(회장 헨리 김. 사진 가운데)가 제공한 자연농 기본 세미나의 ‘기본’을 정리했다.

– ‘텃밭 자급자족’ 학습 열기
리틀락에 자연농 농장을 만들기 위한 2년 여 공백 뒤에 처음 개최되는 세미나로 50여 명이 참석했다. LA와 OC, 필랜, 빅토빌 지역에서 자연농에 관심을 둔 한인들이 모였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헨리김 회장은 첫날 7시간 강의와 둘째날 5시간에 걸쳐 실습을 진행했다. 새로운 농법을 배우려는 학습열기는 뜨거웠다. 내가 먹을 것은 내가 키워서 먹는다는 트랜드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 토착 미생물(IMO: Indigenous Micro-Organism)
토착 미생물은 수 천년 간 그 지방 환경에 적응해 온 균과 곰팡이로 100% 자연흙으로 된 토양 미생물을 일컫는다. 김회장은 강의 중 ‘토착미생물’을 강조했다. 그는 “미생물이 있어야 식물이 살수 있다. 땅을 회복시키는 일은 토착 미생물을 살리는 것이며, 생태 균형을 맞추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토착 미생물은 내 밭보다 100피트 이상 높은 곳에서 채취한다. 내 밭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미생물이 더 좋다. 반드시 자연의 것을 확보해야 한다. 인위적으로 만든 미생물은 피한다. 인위적 미생물을 뿌리면 첫해에는 농사가 잘 되지만 이듬해부터는 생태계가 교란되어 농사가 더 안될 수 있다.

– 천연 영양제와 천혜 녹즙
한방영양제: 정기가 강한 식물로 강장, 강정의 역할을 하며 작물의 기력을 회복시키고 활성화를 촉진하는 영양제다. 당귀, 계피, 감초, 마늘, 생강 등을 막걸리에 넣어 만든다. 1000배 희석하여 활용한다.
천혜 녹즙: 이른 봄에 성장하는 쑥, 미나리, 죽순, 식물의 순 등을 발효시켜 작물이 직접 흡수하도록 엽면시비하여 원기를 북돋우는 재료다. 천혜녹즙은 발아 초기부터 영양생장기, 교대기, 생식생장기, 성숙기에 모두 활용한다.
생선 아미노산: 생선의 부산물 및 잔여물로 만든다. 복합적인 영양소를 함유하여 미생물의 먹이와 식물 생장에 가치가 높다. 생선의 부산물과 흑설탕을 같은 무게(1:1)로 해서 항아리에 담는다. 6개월 이상 숙성시켜 액만 추출하여 1000배로 희석 후 사용한다. 질소 성분이 많아 토착 미생물이나 섞어띄움비를 만들 때 미생물을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칼슘: 작물의 도장을 억제하고 과실을 단단하게 해주는 영양소다. 칼슘이 부족하면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과수는 성숙이 불량하게 된다. 근채류는 바람이 들거나 심이 생긴다. 계란 껍질을 프라이팬에 볶은 후 현미 식초에 넣어서 만든다. 1000배 희석하여 사용한다.
수용성 인산칼슘: 소나 돼지 뼈를 태운 후 현미 식초에 담가 만든다. 작물의 교대기와 생식생장기에 엽면살포한다. 초기 생육이 나쁠 때, 낙과가 심할 때, 과실의 비대가 늦을 때 사용한다.

– 천연 농약
“비 온 뒤 진딧물이 많아지는 이유는 공기 중 질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한 두 마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바로 방제를 해야한다. 벌레와 나눠먹는 것도 한계가 있다. 확산되면 잡기 힘들다.”
진딧물과 응애 퇴치를 위해 비눗물과 매운 고추 다린 물을 활용한다. 세탁비누를 이용하여 만든 비눗물 농약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수축작용이 일어나 진딧물의 등이 터져 죽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따라서 햇볕이 가장 센 오후 1~2시에 산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매운 고추 천연농약은 매운 고추를 10~12개 잘라서 1리터의 물에 넣어 끓여서 만든다. 20리터의 물에 섞어서 뿌린다.
아프리카에서 건너 온 ‘바그라다’라는 병충해도 심각하다. 이 병충해는 난황유로 방제한다.
문의: 자연농 선교회 (714)334-3597 헨리 김

중앙일보 빅토밸리면 2016년 6월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