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July 2016

“농사 지으니 힘이 장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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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론 농원 황경치 지희씨 부부]

‘반퇴’ 시대다. 은퇴하지 못하고 일을 다시해야 하는 ‘반만 퇴직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긍정적으로 뜻을 새겨보면 100세 시대에 왕성하게 활동하는 ‘제2 인생’의 출발을 의미할 수도 있다. 필랜에서 ‘반퇴’ 라이프를 즐기는 헤브론 농원의 황경치 지희씨 부부를 만났다.

“이제는 LA에서 못살 것 같아요”
천연 미네랄 비료를 이용하여 매실을 골프 공만하게 키웠다고 자랑하는 황경치(71)씨는 시골생활의 장점을 여러가지 꼽았다. 공기 좋고 계절별로 과일 따먹고 닭 키워 달걀 내먹는 재미가 도심에서는 맛볼 수 없는 것이라고 치켜 세웠다. 매실, 호도, 사과, 배, 복숭아, 석류, 자두, 무화과, 살구, 감, 밤, 대추 등 골고루 맛보기 위해 심은 나무가 여럿이다. 매실은 80주로 그 중 많다. 올 가을에는 효능이 좋다는 꾸지뽕나무를 심어볼까 생각 중이다.

지희씨는 “1년여 동안 렌트를 살면서 토양과 교통편을 살폈어요. 집은 제일 나중에 선택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여러 곳을 살핀 후, 필랜 길과 윌슨랜치 사거리 근처에 터를 잡았다. 시골에 살면 채소 이름이나 키우는 법을 저절로 알게 되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서 적응하는 법을 3년여 동안 모두 새롭게 익혔다고 말하는 그는 옛날 시골 부모님들이 농사 지어 자녀교육시킨 것을 생각하면 저절로 존경심이 든다고 말했다.

“우리 가족이 먹고, 이웃과 나누어 먹고, 그 다음에 판매할 계획”이라는 그는 고구마, 신선초, 곰취, 머위, 야콘, 쪽파, 미나리, 취나물, 달래, 오이, 호박, 고추, 수박, 토마토 등을 모두 심어서 자급자족한다. 2000스퀘어 피트 비닐하우스 세 동이 자리가 비좁다.

“홈디포에 가서 이것 저것 사게되면 돈이 듭니다.” 경치씨는 적응 기간은 이정도로 하고 내년부터 농사 경비는 뽑을 수 있는 돈이 되는 작물을 심을 작정이다. 멜론을 테스트 중이며, 더덕을 환금작물로 여기고 있다.

그는 “LA에 살 때는 구덩이 한 개도 파기 힘들었는데, 여기에서는 하루에 구덩이를 25개 파고, 50파운드 사료를 번쩍 들 정도로 건강해졌다”고 말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흙과 함께 사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626)513-1351

시니어 클럽 회장 이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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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저트 한미 시니어클립 회장 이취임식이 25일 감사한인교회에서 열렸다. 신임 임일웅회장은 “노인회를 시니어클럽으로 개칭하고, 회관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 임원진은 사진 왼쪽부터 케니김 총무, 정찬국 부회장, 임일웅 회장, 유지만 이사장, 유선 회계로 구성됐다.

다문화가정 출신 학생 미국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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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출신으로 비영리자선단체 아이앰재단을 설립한 임낙균 대표가 재단의 첫 사업으로 한국의 다문화가정 출신 학생 20명을 초청, 미국 견학을 시키고 있다. 전남도의 초등학교 6학년 생인 이들은 부모 한 쪽이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지난 25일 도착, 3주간 서머스쿨에서 영어와 미국 역사를 공부하고 남가주 대표 관광지를 돌아보며 견문을 넓힐 예정이다. 재단 측은 내년에는 지역을 경북까지 넓혀 40여 명을 초청할 계획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숙소로 사용할 바스토우 인근 헬렌데일에 있는 임대표의 주택에서 일정소개를 듣고 있다.

철도 항공 물류 중심지 부상…지역경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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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밸리 한인상의 김한수회장]

“거기는 집 값이 얼마예요?” 빅토밸리는 은퇴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집 값 문의가 잦다. 더구나 필랜, 루선밸리 지역은 농업지역이라 관심도가 더 높다. LA, 오렌지 카운티와 가깝고 싼 집 값 덕에 한인인구가 유입 중이다. 하이데저트 한인 상공회의소 김한수 회장을 만나 빅토밸리 지역경제의 현황을 물었다.

– 빅토밸리 지역이란
빅토밸리는 빅토빌, 애플밸리, 헤스페리아, 아델란토, 바스토우 등 5개의 시와 필랜,루선밸리등 2개의 카운티로 이루어졌다.전체 면적은 직경 약 30마일의 원 규모다. 흔히 빅토빌이라고 말하지만 포괄적 명칭은 빅토밸리다.

– 하나의 지역으로 묶기에는 너무 다양하다
5개 시의 정책과 규정이 다르고 인구분포, 비지니스 형태, 주거지 형태가 각기 다르다. 필랜은 2.5에이커에 집 한 채를 지을 수 있다. 1에이커에 집을 지을수 있는 장소도 있다. 주거면적은 전체면적의 5%미만이다.
빅토빌은 7000 스퀘어피트, 애플밸리는 2만 스퀘어피트가 집을 지을 수 있는 최소 단위의 대지 사이즈다. 시마다 규정이 다르고 각 지역을 통과하는 주요 도로가 다르다보니 전체를 묶는 큰 그림과 작은그림이 공존한다.

– 각 지역을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빅토빌은 상업도시, 애플밸리는 백인들 주거지역, 아델란토는 공단지역, 헤스페리아는 복합지역, 필랜과 루선밸리는 농업지역으로 규정할 수 있다. 이것이 큰그림이다. 각 시에서 다시 나뉘어지는 상업지역, 주거지역, 학교지역 등을 작은그림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주거지역과 상가 밀집지역 등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갖게 된다. 다른 표현을 빌리자면 선택의 폭이 넓다고 할 수 있다.

– 시마다 도로 건설이 한창이다
개발된 지역이 전체 면적의 20% 미만이다. 앞으로 개발의 여지가 많다. 전기나 수도같은 사회간접시설은 이미 구석구석 들어와 있다. 신규 주택이 건설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 부동산 경기가 힘을 받으면 지역경제가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 빅토밸리 지역의 현재 주택 값은
2016년 신축주택의 경우 판매가가 스퀘어피트 당 $150불 선이다. 그러나 이가격이 기존 주택 가격을 대변한다고 할수 없다. 왜냐하면 2007년 후반기 이후 건축업자들이 모두 떠나버려서 새집이 없기때문이다. 최근들어 대부분의 새집들은 평균 2000스퀘어피트 정도로 신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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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로 제시한 그래프를 설명하면
2007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 미국 전체와 LA, 빅토빌에서 가까운 랜초쿠카몽가, 빅토밸리의 평균 주택가격 동향이다(그래프 참조). 그래프는 서브프라임의 여파가 시작된 2008년이후 곤두박질치던 주택가격이 2012년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서 2016년 현재 어느정도까지 복구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미국전체 주택가격은 2008년 21만 달러에서 2016년 23만 달러로, LA는 2008년 55만달러에서 59만 달러로, 랜초쿠카몽가는 2008년 43만달러에서 47만달러로 모두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10% 이상 올랐다. 향후 상승세를 더 탈 것인가하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다.

– 빅토밸리 지역의 주택가격 동향은
빅토밸리 지역도 푸른신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프에서 보듯이 빅토빌도 2008년 27만달러에서 내리막길을 걷다가 2012년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 2016년 현재 21만5000달러 선을 넘었다. 2008년 수준만 회복한다해도 아직 더 오를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 빅토밸리의 강점을 꼽는다면
철도, 도로, 항공 등 교통 발달의 흐름에 따라 주거지와 상업지역으로 나뉘고 각 지역의 장점을 살려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미국 도시개발의 특징이다. 빅토밸리는 철도와 항공물류 교통의 중심지로 부상 중이다. 2300에이커의 남가주 물류공항(Southern California Logistics Airport)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또 대형 유통업체, 신규 산업단지가 들어선 온타리오, 랜초쿠카몽가 등 인근 지역 도시들과 30분 거리에 있다. 고용기회가 많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

중앙일보 빅토밸리면 2016년 7월8일자

오개닉 농사로 고소득 가능성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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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파트타임 농부 케빈 강씨]

농부에겐 시간이 자산이다. 일년에 한 번만 기회가 주어진다. 봄에 씨를 뿌리면 가을에 결과를 보고, 여름에 전지를 하면 내년 봄이돼야 어느 가지에서 열매가 맺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젊으면 더 많은 실험과 시행착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세월이 보장된다. 필랜에서 2.5에이커에 매실 350주를 키우는 40대 8년차 농부 케빈 강씨를 만나 농사 이야기를 나누었다.

– 연방 농무국 산하 NRCS (자연자원 보호 서비스)에 근무한다
물, 토양 등이 유실되면 국가적 손실이다. 자연을 보존하고 농사짓는 한인농부들을 돕는게 보람이다. 배우면서 농사를 짓는 파트타임 농부다.

– 매실 전지를 하면서 드는 생각은
여름 전지는 내년 수확과 직결된다. 새 가지에서 열매가 맺기 때문.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작년에 왜 그렇게 잘랐을까 의문이 들고, 실수가 공부가 된다. 전지는 한마디로 일반화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농업은 가능성이 많은 분야다. 농업이 요즘 내 삶의 주제다.

– 강조하는 바이오 인텐시브 가든이란
오개닉으로 재배하면서 작은 면적에서 최대의 소출을 올릴 수 있는 효율적 농사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땅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흙 만들기가 농사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경작하는 땅은 1에이커도 충분하다. 옥토로 된 두둑을 만들어서 소출을 높이면 1/2에이커 만으로도 충분히 농사 비즈니스가 가능하다. 캐나다의 젊은 도시농부가 1에이커도 되지 않는 땅에서 야채를 키워 연 1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경우를 들어서 알고 있다.

– 1인치의 표토가 쌓이기 위해 50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 그런 표토가 연간 에이커 당 1~5톤씩 유실된다. 토양유실에 대한 개인적인 대비책은
브로드포크(broadfork)를 이용한다. 로타리를 치면 토양 미생물의 근거지가 파괴되고 성글었던 흙이 미립자로 변하기 때문에 결국 흙의 구조가 무너지고 토양이 유실 된다. 흙 속의 미생물이 없어지면 식물은 살 수 없다. 로타리를 치는 일은 흙 속의 이산화탄소를 배출시켜 온실가스 가속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해마다 로타리를 치는 방법은 좋지 않다.

– 드립 시스템 물주기의 단점은
물이 안 가는 반대편은 건조한 땅으로 그대로 있다. 거름을 같이 주어도 물이 없기 때문에 결국 퇴비가 식물에게 흡수 되지 못하고 유실된다. 토양 샘플 채취기 (soil probe)를 이용해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경향이 있다. 물을 많이 준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적정량을 넘기면 뿌리가 숨을 못쉬게 된다. 그리고 뿌리가 흡수할 수 없는 물은 모두 낭비 된다. 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 나무가 시든 경우를 종종 본다.

– 전압이 높은 작물은 썩지 않고 시든다. 직접 재배한 채소의 장점은
가족들이 먹기위해 방울 토마토를 키운다. 농장에서 키운 토마토와 마켓의 것은 맛의 차이가 현격하다.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먹어보면 안다.

– 예비 농부들에게 조언한다면
농사가 접근성은 쉽지만 만만한 일은 아니다. 비즈니스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풋과 아웃풋을 정확히 계산해야 한다. 물과 토질, 거름 주기, 개화기 등 모든 상황이 한국과 다르다. 농사에 대한 배움을 멈추면 좋은 농부가 되기 힘들다.

중앙일보 빅토밸리면 2016년 7월1일자

“연간 10에이커 피트가 규제 기준”

IMG_0308모하비 수자원 관리국 담당자들이 지하수 보호관리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발레리 비겐스타인(워터마스터 서비스 매니저), 이본 헤스터(커뮤니티 섭외 오피서), 렌스 에크하르트(수자원 기획관리 디렉터)

[모하비 수자원 관리국]

하이데저트 지역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농업용수 사용이 증가하면서 물 부족이 심각하다. 매실과 대추 농사를 짓는 한인들에게도 물 문제가 관심사다. 그러나 만나는 사람마다 물 사용에 대한 대답이 다르다. 모하비 수자원 관리국 (Mojave Water Agency) 담당자를 만나 지역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물었다.

– 모하비 수자원 관리국 (이하 MWA)이 관리하는 범위는
3500스퀘어 마일에 해당하는 루선밸리, 엘미라지, 모하비 리버 인근 지역이 해당된다 (아래 지도 참조). 시의 수도물, 물회사도 모두 관리대상이다. 수도물 (City water)의 기준치 이상 사용에 대한 과태료는 MWA 관할이 아닌 주 전체의 문제다. 물은 다음세대에도 사용해야할 자원이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 물 사용량을 어떻게 측정하나
유량계 (Flow meter)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전기 사용량에 따라서 물 사용량을 계산하는 방법도 있다.

– 누구나 지하수를 팔 수 있나
지역에 따라 다르다. 일단 CSD (Community Service District)에 문의해 보라. 지하수를 팔 수 있는 지역이면 카운티 헬스 디파트먼트 (Dept. of Environmental Health)에서 허가 해준다.

– 물 사용 규제 기준치는
연간 10에이커 피트가 물 사용량의 기준이다. 그 이하 사용자는 관계없다. 양수권이 없으면서 물 사용량이 10에이커 피트가 넘으면 1에이커 피트 당 500달러를 MWA에 지불해야 한다. 사용량에는 제한이 없다. 이 돈은 MWA가 물을 구입하여 지하수를 채우는데 사용된다.

– 양수권이 없을 때 해결 방법은
모하비 지역은 5개의 지역으로 구분된다. 해당 지역 거주자 중 양수권을 가진 사람에게 구입해야 한다. 리스도 가능하다. 수로 (Aqueduct)의 물을 직접 사용할 수는 없으며, MWA에 해당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 곧 수로의 물을 사용 것과 동일하다.

– 예비 농장주에게 조언한다면
새로 농장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물 사용량을 미리 알아야 한다. 나무가 자라면 물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물 사용에 대한 대비책을 가지고 땅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땅을 구입하기 전에 MWA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
문의: (760)946-7000

[Q & A]

*모하비 지역 판결 (Mojave Basin Area Adjudication)이란
하이데저트 지하수 수위가 계속 내려가 물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명시된 지역의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수자원 관리국과 법원이 관리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연간 10에이커 피트 이상의 물을 사용하는 개인 및 기업이 모두 관리 대상이다. 모하비 수자원 관리국이 판결을 집행하는 워터 마스터 (Waster Master) 역할을 겸하고 있다.

*에이커 피트 (Acre-feet)란
연간 물 사용량을 측정하는 단위다. 10에이커 피트면 10에이커를 1피트 깊이로 채우는 양을 말한다. 약 326만 갤런이다. 농장에서 필요한 물의 양을 측정할 때는 생활용수와 농산물의 세척이나 가공에 필요한 모든 물 양을 고려해야 한다. 물 사용 권리는 에이커에 상관없이 사용하는 물의 총량으로 결정된다.

*양수권 (Water Production Rights)이란
모하비 지역에서 지하수를 사용하려는 사람은 양수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흔히 물 권리 (Water Right)이라고도 불린다. 단위는 에이커 피트로 결정된다. 필랜 지역 십크릭 워터 (Sheepcreek water)의 water right과는 다르다. 50에이커 피트의 권리를 가지고 있으면 연간 약 1630만 갤런의 물을 양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앙일보 빅토밸리면 2016년 6월24일자

“토양과 수자원에 대한 이해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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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CS 빅토빌 책임자 홀리 시랄리포]

농사는 창업과 같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재배 작물의 시장성 외에 기후, 토양에 대한 이해 등 귀농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다행스러운 일은 빅토밸리 지역의 농장주들을 돕는 연방기관과 한인 지원팀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다.
한인 농장주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NRCS 제4지역 (빅토빌) 책임자 홀리 시랄리포(Holly Shiralipour)를 만났다.

– NRCS란
NRCS는 Natural Resources Conservation Service의 약자로 자연자원 보호 서비스를 하는 연방기관이다. 1935년 8월 USDA 산하조직으로 설립됐다. NRCS는 조닝에 관계없이 토양과 물, 공기, 식물, 동물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국가적 자원이기 때문이다. 개인 땅은 물론 농장, 목장, 목초지, 삼림지역의 자연자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50개의 지역 사무소가 있으며,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지원을 하고 있다. 하이데저트의 경우 한인 농장주들이 매실과 대추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NRCS 빅토빌지역 사무소도 한인들을 돕기위해 2013년부터 대추와 매실 연구를 시작했다.

– 한인 농장 지원 성과로 상을 수상했다
하이데저트 빅토빌 사무소의 한인 지원팀이 캘리포니아 시빌 라이츠 어워드 (California Civil Rights Award)를 수상했다. 모하비 사막 지역의 한인 농장을 지원하는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벽은 언어였다. 이혜진 박사는 통역을 하고 농업 정보를 번역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13년부터 3년여 동안 비닐하우스 설치, 관개시설 개선 등 총 9회에 걸쳐 워크샵을 진행했다. 2013년까지 전무했던 한인농장 지원 서비스를 2015년 말까지 총 89명으로 늘렸다. 한인 농장의 관개시설 개선은 물론 농장주 3명을 NEDC 2015 코스에 초대하기도 했다. 나와 메리앤 조던을 주축으로 해서 이혜진, 벤 박, 래리 김, 헨리 은, 데이비드 팽, 알렉스 김 등의 한인 근무자 및 자원봉사자들이 활약했다.

– 예비 농장주나 농장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조언 한다면
한인 농장주들은 부지런하며 학습능력이 탁월하다. 예비 농장주들은 농장 오픈에 앞서 작물, 수자원, 토양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고 생각한다. NRCS에서는 그린 하우스(Hoop house), 방풍림, 관개 시스템 개선, 농기계 교환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각 작물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한인 팀이 있어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빅토빌 사무소는 오픈되어 있다. 문의: 케빈 강 (760)843-6882. ext.102

* 홀리 시랄리포는
자연자원보호 전문가 (Conservationist), 교육자로 2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커뮤니티 자원보호, 지속가능 농업, 수자원 보호, 가뭄에 강한 식물, 조경 디자인 등에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다. 2009년부터 USDA 디스트릭트 자연자원보호 전문가 (District Conservationist)로 근무. 현재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대부분을 커버하는 빅토빌 서비스센터의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위스콘신 대학 졸업, 플로리다 대학 박사 수료.

중앙일보 빅토밸리면 2016년 6월17일자

“땅도 살리고 건강 먹거리도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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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선교회-자연농 기본 세미나]

100세 시대를 맞아 텃밭 자급자족 열기가 뜨겁다.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제13차 자연농 기본 세미나가 감사한인교회에서 열렸다.
자연농은 한국의 조한규원장으로부터 시작된 농법이다. 그의 아들 조영상씨가 ‘자닮’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의 농법을 개선, 맥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농은 “깊은 산골의 토양을 내 텃밭으로 옮긴다”는 개념이다.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자연농법이나 이영문씨의 태평농법과는 차이가 있다. 오히려 자연 양계를 하는 야마기시즘이나 ‘기적의 사과’를 재배하는 이시카와 다쿠지의 농법과 비슷하다. 방임하는 농사가 아닌 식물의 성장원리를 파악하고 토양을 살려 식물을 키워내는 적극적인 농법이다.
요즘 한국에서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가 인기다. 암이나 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산 생활을 하면서 삶의 의미와 건강을 되찾는다는 스토리를 담은 프로다. 그러나 내 텃밭이 산과 같으면 굳이 산으로 갈 필요가 없다. 내 텃밭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키워낼 수 있다. 자연농 선교회(회장 헨리 김. 사진 가운데)가 제공한 자연농 기본 세미나의 ‘기본’을 정리했다.

– ‘텃밭 자급자족’ 학습 열기
리틀락에 자연농 농장을 만들기 위한 2년 여 공백 뒤에 처음 개최되는 세미나로 50여 명이 참석했다. LA와 OC, 필랜, 빅토빌 지역에서 자연농에 관심을 둔 한인들이 모였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헨리김 회장은 첫날 7시간 강의와 둘째날 5시간에 걸쳐 실습을 진행했다. 새로운 농법을 배우려는 학습열기는 뜨거웠다. 내가 먹을 것은 내가 키워서 먹는다는 트랜드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 토착 미생물(IMO: Indigenous Micro-Organism)
토착 미생물은 수 천년 간 그 지방 환경에 적응해 온 균과 곰팡이로 100% 자연흙으로 된 토양 미생물을 일컫는다. 김회장은 강의 중 ‘토착미생물’을 강조했다. 그는 “미생물이 있어야 식물이 살수 있다. 땅을 회복시키는 일은 토착 미생물을 살리는 것이며, 생태 균형을 맞추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토착 미생물은 내 밭보다 100피트 이상 높은 곳에서 채취한다. 내 밭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미생물이 더 좋다. 반드시 자연의 것을 확보해야 한다. 인위적으로 만든 미생물은 피한다. 인위적 미생물을 뿌리면 첫해에는 농사가 잘 되지만 이듬해부터는 생태계가 교란되어 농사가 더 안될 수 있다.

– 천연 영양제와 천혜 녹즙
한방영양제: 정기가 강한 식물로 강장, 강정의 역할을 하며 작물의 기력을 회복시키고 활성화를 촉진하는 영양제다. 당귀, 계피, 감초, 마늘, 생강 등을 막걸리에 넣어 만든다. 1000배 희석하여 활용한다.
천혜 녹즙: 이른 봄에 성장하는 쑥, 미나리, 죽순, 식물의 순 등을 발효시켜 작물이 직접 흡수하도록 엽면시비하여 원기를 북돋우는 재료다. 천혜녹즙은 발아 초기부터 영양생장기, 교대기, 생식생장기, 성숙기에 모두 활용한다.
생선 아미노산: 생선의 부산물 및 잔여물로 만든다. 복합적인 영양소를 함유하여 미생물의 먹이와 식물 생장에 가치가 높다. 생선의 부산물과 흑설탕을 같은 무게(1:1)로 해서 항아리에 담는다. 6개월 이상 숙성시켜 액만 추출하여 1000배로 희석 후 사용한다. 질소 성분이 많아 토착 미생물이나 섞어띄움비를 만들 때 미생물을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칼슘: 작물의 도장을 억제하고 과실을 단단하게 해주는 영양소다. 칼슘이 부족하면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과수는 성숙이 불량하게 된다. 근채류는 바람이 들거나 심이 생긴다. 계란 껍질을 프라이팬에 볶은 후 현미 식초에 넣어서 만든다. 1000배 희석하여 사용한다.
수용성 인산칼슘: 소나 돼지 뼈를 태운 후 현미 식초에 담가 만든다. 작물의 교대기와 생식생장기에 엽면살포한다. 초기 생육이 나쁠 때, 낙과가 심할 때, 과실의 비대가 늦을 때 사용한다.

– 천연 농약
“비 온 뒤 진딧물이 많아지는 이유는 공기 중 질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한 두 마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바로 방제를 해야한다. 벌레와 나눠먹는 것도 한계가 있다. 확산되면 잡기 힘들다.”
진딧물과 응애 퇴치를 위해 비눗물과 매운 고추 다린 물을 활용한다. 세탁비누를 이용하여 만든 비눗물 농약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수축작용이 일어나 진딧물의 등이 터져 죽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따라서 햇볕이 가장 센 오후 1~2시에 산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매운 고추 천연농약은 매운 고추를 10~12개 잘라서 1리터의 물에 넣어 끓여서 만든다. 20리터의 물에 섞어서 뿌린다.
아프리카에서 건너 온 ‘바그라다’라는 병충해도 심각하다. 이 병충해는 난황유로 방제한다.
문의: 자연농 선교회 (714)334-3597 헨리 김

중앙일보 빅토밸리면 2016년 6월10일자

조닝 변경으로 도약 계기 마련

zoning map변경된 아델란토 시 조닝 맵

[아델란토 시의 어제와 오늘]

아델란토는 마리화나 재배 허용으로 빅토밸리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다. 더구나 10여 년 간 장기침체에 허덕이던 시가 기사회생하고 있어 타 도시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리치 커 시장은 조닝 변경, 에어로 레지덴셜 프로젝트 등 과감한 정책을 펼치며 시 부흥을 이끌고 있다. 빅토밸리 한인상공회의소 김한수회장과 함께 ‘아델란토의 어제와 오늘’ 현황을 추적했다.

– 아시안 1.6% 소규모 타운
아델란토는 빅토밸리의 북서쪽에 위치한 인구 3만2000명, 총 면적 56스퀘어 마일의 작은 도시다. 평균 해발고도 3400피트. 인구는 백인 50.5%, 히스패닉 45.8%, 아프리칸 아메리칸 13.1%, 아시안 1.6%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농업도시 였으며, 1992년 조지 공군기지가 폐쇄되기 전 까지 시 경제는 기지에 의존했다. 기지 폐쇄 후 시 재정은 급격히 악화됐으나 최근 들어 되살아 나고 있다.

– 블루벨트 라인 용도 변경
시는 2014년 대규모 조닝을 변경함으로써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한인상의 김회장은 “시 면적의 1/4에 해당하던 공단지역을 대폭 축소했다. 395번 하이웨이에서 동서로 인접한 지역 중 남북으로 홀리로드에서 바트레트 에비뉴 까지 약 640에이커를 ‘믹스유즈’ (상가와 주거 공존)로 바꾸고, 약 6개 섹션 (1섹션은 640에이커)의 공단지역을 일반 주택지역과 복합 다세대 주택지역, 첨단 비즈니스 단지 등으로 과감하게 용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시 발전을 가로막아 왔던 일명 ‘블루벨트 라인’, 즉 대규모 공단 라인 (홀리 로드와 에어 익스프레스 로드의 남북 2마일, 동서 7마일에 이르는 벨트라인)을 과감하게 풀어 버렸다. 이는 10여년 전 주택단지 건설 붐의 끊겼던 맥을 다시 잇는 과감한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델란토는 남쪽이 지대가 높고 북쪽이 지대가 낮아 남에서 북으로 순차적으로 주택을 지을 수 밖에 없는 한계성을 지니고 있다. 블루벨트 라인의 조닝이 바뀌면서 주택 건설의 흐름이 다시 살아나게 됐다.

– 30개 업체 5만파운드 생산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 허용 정책이 세수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재배 신청 비용 7,000달러와 재배 시설당 20만 ~ 25만 달러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약 30개 업체가 허가를 받은 상태며, 이 곳에서 연간 약 5만파운드의 마리화나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 업체들은 아직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에 머물고 있으나 향후 알래스카, 콜로라도, 오리건, 워싱턴주 처럼 기호용 마리화나가 허용될 것을 기대, 그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마리화나는 M1조닝(산업공단 조닝)에서, 밀폐된 공간의 실내 재배만 허용된다. 또 학교, 공원, 교회로 부터 2500피트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 주택 파킹랏이 격납고 역할
에어로 레지덴셜이란 항공교통과 일반 주거지를 하나로 묶는 약 320에이커의 규모의 에어로 파크 조닝을 말한다. 활주로 옆에 주택을 지어 경비행기가 착륙하면서 바로 주택 파킹랏으로 들어갈 수 있는 단지를 말한다. 주택 파킹랏이 개인 비행기의 격납고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회장은 “사활의 기로에서 배수의 진을 친 과감한 시 행정이 파산직전의 시를 구제했다”고 말하고 “에어로 주택단지의 시도는 그런 시 행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그동안 어느 시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정책들을 추진함으로써 시를 수렁에서 건져냈다. 이 후 시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중앙일보 빅토밸리면 2016년 6월3일자

먹거리 중요성 깨닫고 귀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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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농부 이근우 수연씨 부부]

“사막에서 뭐 먹고 살아?” 필랜 주민들이 자주 듣는 질문이다. 필라델피아에서 2년 전 이주하여 이곳에 자리잡은 이근우, 수연씨 부부는 “유기농으로 야채 재배해서 밥 먹고 산다”고 우문에 현답했다. 한국에서 귀농 바람이 거센 것처럼 미국에서도 젊은층의 귀농바람이 일고 있는걸까. 40대 부부는 은퇴플랜으로 농업을 선택했다. 그들은 공기 좋고, 집 값 싸고, 땅을 일굴 수 있는 곳은 필랜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5에이커 부지에서 인생이모작을 꿈꾸는 1.5세 초보농부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 농사를 짓게 된 계기는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나서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돈 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 공기 좋은 곳에서 스트레스 없이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했다. 자급자족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땅이 넓어 가족이 먹을 것을 직접 키워 먹으면서 부모님을 모시기에도 최적이다. 장모님도 우리 집에 오시면 비닐하우스로 먼저 달려간다.

– 농사는 지어봤나
고구마를 감자처럼 조각을 내서 심을 정도로 농사에 문외한이었다. 고구마는 줄기로 심는다는 것을 한 해 농사를 허탕치고 나중에 알았다. 인터넷으로 배워가지만 시행착오는 각오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이사 갈 지역을 고를 때 뉴욕의 맨하탄이 1순위일 정도로 농촌과는 거리가 멀었다. 땅과 부대끼면서 이곳에 정이 들었다. 지금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야채를 나누어 먹을 수준은 된다.

– 최근 귀농인들에게 반은 농사 반은 다른 수입으로 사는 ‘반농반X’ 개념이 뜬다. 먹고 사는 ‘반X’는 뭔가
아내가 재택근무한다. 헤드 오피스가 동부에 있기 때문에 아침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방 하나를 아예 홈 오피스로 개조해 사용한다.

– 그동안 들어간 경비는 얼마나 되나
울타리 치고 나무 심는데 2만 달러가 들었다. 대추 80그루, 매실 350그루를 포함하여 약 850그루의 나무와 채소를 키운다. 관개 작업, 비닐하우스 4동 설치 등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다. 2년 간 총 5만 달러를 투자했다.

– 그동안 수입은
아직 농산물 판매 수입은 없다. 투자하고 배우는 기간이다. 농사는 3~4년 수익이 없는 롱텀 비즈니스다. 나도 이곳에 오기 전 비즈니스를 여러 개 했었다. 돈 벌이가 주 목적이라면 도시에서 사는게 효율적이다.

– 도시농부를 원하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인터넷만 있다면 뭘 못하랴. 스트레스 심한 도시를 벗어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농업은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될 수 있다. 에너지가 필요한 비즈니스라서 오히려 젊은층에 적합하다. 농사 이외에도 천연비누 제작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주류사회로 파고 들면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 향후 계획은
농산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 소비자와 생산자의 직거래 유통을 계획하고 있다. 케일, 도라지 등 야채 농사를 주로 지을 것이다. 농사 비즈니스라도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싶지 않다. ‘농장’으로 등록하고 제대로 할 것이다. 함께 가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중앙일보 빅토밸리면 2016년 5월27일자